
2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은 총재는 21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주재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에도 북한리스크와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교역 호조를 바탕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지금 1%중반이지만 목표수준인 2%에 점진적으로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한 배경에 이 같은 전망이 깔려 있다.
이 총재는 다만 "내년에도 우리경제의 앞길에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과 리스크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올 한 해를 불확실성으로 둘러싸였던 해라고 정의했다. 이 총재는 "연초 대통령 탄핵사태에 이은 북핵리스크 증대,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3%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을 활용해 세계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을 달성한 기업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올해 1∼9월 수출증가율을 보면 한국이 18.5%로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등 10대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성인 홍익대 교수, 이종화 고려대 교수, 손욱 경제연구원장,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박홍제 현대차그룹 글로별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을 논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