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컫는 ‘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피부 관리와 화장은 이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더 중요한 대인관계 요소이자 관심 분야로 자리 잡았다.
이는 각종 스트레스와 오염된 환경으로 수분 유지와 여드름 방지, 주름 개선, 노화 방지 등 적정한 피부건강 관리가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로 피부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개발된 기능성 화장품 등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피부건강 관리의 적신호라고 할 수 있는 여드름은 많은 이들에게 고민거리다. 여드름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치료에 비교적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적잖은 사람들이 여드름 관리를 위해 치료제 외에도 각종 기능성 화장품과 세면용품을 함께 사용하고 에스테틱 피부과를 통해 관리하기도 한다.
이 중 연고 형태의 약과 화장품은 피부에 발라 써야 하는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두 제품을 함께 쓰게 된다면 화장품과 연고 제품을 덧대어 바르게 된다. 이 경우, 약이나 화장품 제품효과에 간섭 또는 문제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장 좋은 것은 약과 화장품이 서로 겹쳐지지 않게 바르는 방법이다. 실제로 약과 화장품을 시간 간격 없이 겹쳐 바를 경우, 화장품 성분과 제품 용액이 연고 내 성분의 피부 흡수를 방해하거나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피부를 진정시켜 여드름 관리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화장품이더라도 여드름이 이미 발생한 상태라면 이를 피하고 약만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현재 여드름 전문 치료제와 기능성 화장품을 함께 바르고 있다면, 화장품은 가급적 연고를 발라야 할 부위를 피해서 얼굴에 바르는 것이 좋다. 여드름에 좋다고 알려진 여러 제품을 겹겹이 바르면 오히려 피부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일 크고 작은 여드름이 얼굴 곳곳에 있어 화장품을 바르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약을 먼저 바른 후 일정시간이 지나 약이 말랐거나 모두 흡수된 후에 화장품을 위에 덧대어 바르는 것이 차선책이다. 아침 출근시간이 촉박해 약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곤란한 직장인의 경우에는 빨리 마르는 휘발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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