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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국내 최초 국립어린이과학관, 아이들 모으는 '사계절 놀이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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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7-12-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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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어린이 전용 과학관인 국립어린이과학관이 21일 개관식을 열고 22일부터 본격 개방한다. 사진은 어린이과학관 내 '에너지숲' 전시물을 설명하는 이정구 국립어린이과학관 관장.[사진= 아주경제]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과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어린이들이 쉽게 과학문화를 접할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됐다. 국내서는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과학관으로 만들어진 국립어린이과학관은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키우는 과학문화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시 종로구 국립어린이과학관에서 개관식을 갖고 22일부터 국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총 사업비 317억원을 들여 옛 국립서울과학관을 새단장, 재탄생한 어린이과학관은 올해 8월 명칭이 확정되며 초등학생들은 물론 유치원생들까지 기대를 보이며 빠른 개관을 독촉받기도 했다. 올해 5월 5일을 개관 목표로 준비돼 왔으나, 문화재인 창경궁 부지에 시설을 지어야 하는 만큼 까다로운 조건 하에 설립을 진행해야 해 시간이 지체됐다.

국내서는 최초로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국립어린이과학관은 '관람'보다 '체험'을 위주의 구성으로 '박물관(Museum)'이 아닌 '센터(Center)'를 영어 명칭으로 정한 것도 특징이다. 이정구 국립어린이과학관 관장은 "과학관의 콘셉트는 '놀이터'다"라면서 "총 사업비에 116억원을 전시에 투자해 즐길거리들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어린이과학관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 중심'의 과학교육·문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관성의 법칙' '중력가속도' 등을 자전거 바퀴를 굴리고 공을 떨어뜨려보며 직접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방식이다. 이 관장은 "관성의 법칙이 무엇인지, 중력가속도가 무엇인지 공식을 통해 주입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조로 어린이과학관은 감각·상상·창작 등 3개의 놀이터를 구성했다.
 

[사진= 국립어린이과학관]

1층에 위치한 감각놀이터는 영유아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성장 시기별 발달 특성을 고려해 모래를 만지면 갯벌생물이 나타나거나 물레를 돌려 물의 흐름 이해하고, 물을 막아 댐의 원래를 이해하는 등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조작해 이해를 돕는 공간들이 마련됐다.

또한 돔 형태의 천장 전체를 화면으로 덮어 영상이나 별자리 등을 등받이를 눕힐 수 있는 의자에서 볼 수 있도록 한 천체투영관도 만들었다.
 

'에너지숲' [사진= 국립어린이과학관]

2층을 올라가니 바로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움직이는 공룡 전시물이 보였다. 이 '다이노 헌터' 전시는 움직임과 소리를 낼 수 잇는 공룡 '고르고 사우르스'와 공룡화석, 백악기 공룡의 서식환경을 연출해 생물을 관찰하고 시대를 상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한 작가가 2년 동안 공을 들였다는 '에너지숲'이라는 거대 조형물은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의 변화를 공의 움직임을 통해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어린이과학관 측은 설명했다.

1월 1일까지 무료로 개방되는 어린이과학관은 한동안은 한정된 인원이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은 "과학기술이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때다. 그리고 과학기술의 출발은 '상상'이다"라면서 "어린이과학관에서 어린이들이 상상하고, 꿈을 만들어서 훌륭한 과학자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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