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8월 5일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 기공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가운데)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현장공사 재개를 추진하는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은 미래 통일시대 남북철도 연계를 대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2018년 1월 4일 본지 단독기사 바로가기>
수도권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까지의 최단거리 노선으로 용산∼원산 간 223.7㎞를 잇는 경원선은 1914년 8월 개통됐으나, 1945년 남북분단으로 단절된 데 이어 한국전쟁으로 남북 접경구간이 대부분 파괴됐다.
앞서 경원선 신탄리∼백마고지역 5.6㎞ 구간은 2012년 11월 복원됐다. 백마고지역∼월정리역 9.3㎞의 1단계 구간은 2015년 8월 기공식 이후 2016년 5월 현장공사가 중단된 상태고,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월정리역∼군사분계선 2.4㎞ 2단계 구간은 착공 전 북한과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공사가 완료되면 생태·안보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남북 긴장 완화와 새로운 물류수송로 확보를 통해 향후 유라시아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2015년 8월 기공식에서 한 정부 관계자는 “경원선이 복원되면 여수와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서울을 거쳐 나진과 하산을 지나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분단 이후 군사적 목적으로 설정된 민간인 출입통제선을 북상시키는 문제 역시 경원선 남측 구간이 복원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복원사업 완료 시 관광객의 출입을 위해서는 민통선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장공사가 중단된 약 1년 7개월 동안 철원군 시민단체 등에서는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사업을 즉각 재개할 것을 정부에 지속 요구해왔다.
철원군이장연합회는 “경원선 복원은 국가적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미래지향적 사업이자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경기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통일부는 복원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남북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토지보상 등이 완료되면서 현장공사 재개 가능성이 커졌지만, 지뢰 제거와 철새도래지 보호, 문화재 보존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 국토부와 통일부, 국방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일부 등과 지속적으로 현장공사 재개를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공사 재개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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