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품의 유통 경쟁이 뜨겁다. 종합 여행사들의 경쟁에 세계적인 OTA(Online Travel Agency)와 메타서치 서비스뿐 아니라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까지 가세한데 따른 것이다.
야놀자 · 여기어때 등 국내전용 숙박 앱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최근 시장에 진입한 호텔스컴바인과 트리바고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의 저돌적 공세는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용률 증가로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 리서치 전문회사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9월 6534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2017 여행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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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항공 예약전문 채널(OTA, 메타서치, 숙박앱 등) 중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예약 채널의 인지도는 호텔스컴바인이 66%로 가장 높았고 트리바고 · 호텔스닷컴 · 야놀자(각각 64%)가 그 뒤를 이었다.
여기어때 56%, 에어비앤비와 익스피디아가 각 48%로 중상위권을 형성했고 네이버 항공권/호텔 33%, 아고다 32%, 스카이스캐너와 부킹닷컴은 각 25%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1년간의 ‘이용경험률’은 야놀자가 10%로 가장 높았고 호텔스닷컴 9%, 여기어때와 아고다가 각 8%, 에어비앤비와 스카이스캐너가 각 7%가 그 뒤를 이었다.
인지도가 가장 높은 호텔스컴바인의 이용률은 6%에 그쳤고 익스피디아와 부킹닷컴은 각 5%, 네이버 항공권/호텔은 4%였다.
숙박·항공 예약전문 채널은 20대, 30대가 주도하는 시장임을 알 수 있었다.
지난 1년간의 이용경험률은 43%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나, 20대는 61% 30대 50%로 높았다.
이용 브랜드에서도 20~30대는 야놀자. 40대 이상은 호텔스닷컴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온라인 쇼핑과 모바일에 익숙하고, 개별여행을 더욱 선호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일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온라인 쇼핑에 비해 세대 간의 차이가 더 크고, 인지도와 이용률간의 괴리가 큰 것은 설명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 관계자는 "TV 등을 이용한 적극적인 광고활동이 인지율은 높이지만 이용률과는 별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해결할 과제"라면서 "소비자의 특성인지 상품과 접근방법의 문제인지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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