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부품 계열사 3사 실적 추이[자료=금융감독원 및 각사/*10억원 단위 이상 반올림한 수치]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액 6조8385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3.4%, 영업이익은 무려 1155.0% 증가했다. 특히 2013년 46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2016년 갤럭시노트7 단종 등의 여파로 연간 영업이익이 244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주력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증가와 듀얼카메라모듈 공급 확대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MLCC 시장 수요가 증가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의 판매도 늘면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6조3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1.5% 늘었고, 영업이익은 116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주력 부품인 전지부문은 물론 반도체·OLED 소재 중심의 전자재료사업부문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일궈냈다.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 이후 위축된 사내 분위기를 개선하고 기술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한 결과라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34조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0%, 영업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142.2% 각각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중소형 OLED시장의 97%를 점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중소형 OLED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자 이외의 거래처 다변화도 수익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아이폰X가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채용했으며, 중화권 모바일 업체들의 수요도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 이들 3사는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금(OPI)도 두둑히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0%의 OPI를 지급하고 삼성SDI는 에너지솔루션 사업부에 2%, 전자재료 사업부에 19%를 각각 준다. 삼성전기는 8%의 OPI를 지급한다.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거래선인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9을 필두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등 삼성전자 계열사들은 갤럭시 S9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 호실적이 확인될 경우 연간 실적 컨센서스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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