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New SK'를 만들기 위한 실천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
"SK그룹 '몸통'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 하는게 최종 목표 입니다."
지난달 SK그룹에서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의 서재혁 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SK그룹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는 얘기다. 즉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룹 스스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를 '뉴 SK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이른바 '더블 바텀 라인(DBL)'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CSES란 연구기관이 설립될 예정이다. 올해 SK그룹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에 나선다.
서 원장은 영리를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레드오션'으로 지속가능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유화학, 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이대로 몇 년이 흘러가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며 "SK라는 기업 자체가 사회적 기업가 마인드로 무장하고 새로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은 시작 단계로 기존 영리 모델을 보완하고 혁신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주요 계열사 16곳의 담당 임원을 '소셜밸류 챔피언'으로 임명하고 관련 조직도 신설했다. 각 계열사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소셜밸류 지표를 올 상반기 내 만들 계획이다.
또 SK그룹은 사회적가치 측정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에는 44개 기업, 104억원의 사회성과 창출에 대해 27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93개 기업이 참여해 201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고 48억원의 인센티브를 줬다.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별로 사회적가치 측정을 통해 현주소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모델을 설계하는 단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SES는 SK그룹의 경영방침과 사회적 기류에 발맞춰 올해 사회적 가치 측정을 외부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어 지난 2일에는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사회가치 측정과 성과보상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사회성과 측정 △사회성과 보상체계 마련 △사회적 기업의 인식제고 및 가치 확산 등을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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