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 배당금 3조원 육박…2011년 이후 최대

시중은행이 3조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씨티, SC제일 등 6개 시중은행의 배당금은 모두 2조7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6대 시중은행의 배당금은 45.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이 8조237억원으로 35.5%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시중은행 중에는 하나은행이 배당금이 가장 많았고 배당성향도 높았다.

배당금 9726억원을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에 지급했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 2조1035억원 가운데 46.24%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민은행이 6401억원(배당성향 29.44%)을 배당해 두 번째로 많았다. 국민은행의 배당금 전액은 모회사인 KB금융지주로 들어갔다.

배당성향은 전년 37.28%와 비교해 7.85%포인트 떨어졌으나 순이익이 1조2104억원(125.5%) 증가해 배당금도 덩달아 급증했다.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78.1%로 6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에 5400억원을 배당한 신한은행은 순이익이 전년에 견줘 줄었으나 배당성향을 전년 24.74%에서 31.56%로 높여 배당금이 600억원(12.5%) 늘었다.

우리은행은 4040억원을 배당해 26.71%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배당금은 예금보험공사(18.43%), 국민연금(9.29%) 등의 주주들에게 지급됐다.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은 939억원, SC제일은행은 1250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배당금은 해외주주인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그룹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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