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폭락하지만" 대륙에 상륙한 세계 최대 헤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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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7-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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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지워터, 중국 사모펀드 운영 라이선스획득…반년후 상품 출시 예정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업자 겸 회장 [사진=브리지워터 홈페이지]


1700억 달러(약 190조원) 운용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헤지펀드사인 브리지워터가 최근 중국에서 사모펀드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최근 중국 증시 폭락장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가운데 브리지워터의 중국 시장 진출에 투자자 관심이 쏠렸다.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는 지난 4일 웹사이트를 통해 브리지워터가 중국 내 사모펀드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로써 브리지워터는 반년 후 중국 내 처음으로 사모펀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21세기경제보(21世紀經濟報)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중국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2016년 7월 외국 사모펀드에 자국 금융시장을 개방했다.  브리지워터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13개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중국서 사모펀드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여기엔 블랙록 등 유명 사모펀드사도 포함됐다. 이중 8곳은 이미 중국에서 사모펀드 상품도 운영 중이다.

신문은 최근 중국인의 자산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해외 헤지펀드사가 중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를 점점 더 많이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유럽·미국 시장 사업 침체에 따른 충격을 상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지워터의 행보는 최근 중국 증시 폭락 속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됐다.

지난달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 2900, 2800선이 연달아 붕괴하며 1월 최고점 대비 20% 남짓 폭락한 상태다. 이로써 중국 증시가 이미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4일에만 상하이·선전과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선강퉁 채널을 통해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만 14억3200만 위안(약 2500억원)어치다.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지난 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12거래일간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모두 55억 위안 가까운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됐다. 6월 중순까지만 해도 주간 기준으로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던 것과 비교된다.

신문은 이는 위안화 가치 하락, 중국 증시 폭락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시장에 확산된데 따른 것이라며, 외국인 자금 유출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2월 한달만 빼고 나머지 5개월간 선강퉁·후강퉁을 통한 외국인 자금은 순유입됐다. 올 상반기에만 모두 1216억 위안어치 외국인 자금이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순유입됐다. 

신문은 중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에게 비교적 높은 흡인력이 있다며 중국증시 조정폭이 커질 수록 외국인의 중국 증시에 대한 매력도도 너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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