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중 무역전쟁 타격 기업·근로자 지원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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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7-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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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 "중 상무부, 지난 9일 "어려움 겪는 회사들 지역정부에 알려달라 밝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타격을 입은 기업과 근로자를 상대로 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그래프=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근로자를 상대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기업들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고조되고 있는 무역 분쟁에 휘말린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관세 부과로 걷은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일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회사들이 있다면 지역 정부에 자료를 제시해 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중국 상무부가 재정지원을 어떻게 할 지, 지원액수가 얼마나 손해를 보전할 것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입은 산업에 지원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WP는 당국이 기업들에게 콩이나 자동차 분야에서 중국이나 미국 이외 나라로 상품 주문을 돌려 미국 상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따르면 중국은 오랫동안 태양광 패널과 철강, 유리,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 부문에서 무이자나 싼 이자의 대출, 저렴한 부지와 원재료를 지원하며 활성화를 추진해 왔다.

수년간 미국은 중국이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면세 등 정부 보조금과 관련한 무역 규정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중국 당국은 이를 부인해 왔다.

스콧 케네디 미국 워싱턴 CSIS 중국경영·정치경제 프로젝트 국장은 "중국 정부의 선언은 산업계에 이 무역전쟁을 시작한 것이 중국 정부가 아니며 기성의 대체가능한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피해를 줄이려 노력하는 가운데 관련 부문의 자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WP에 밝혔다.

데이빗 랑크 전 주중 미대사관 대리 대사는 "중국은 정치적인 혼란을 견딜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 주석과 공산당은 11월 중간선거가 없고 임기에 구애받지 않고 있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으로 돌리면 그만"이라고 WP에 전했다.

무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입액 규모는 지난 5월 1880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콩과 구리, 철광석 등의 상품에서 수입이 늘었다.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이 18.3% 증가했고 한국과 일본, 미국 순으로 증가율이 컸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미국과 비교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 농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기업 수천 곳은 상무부에 중국과 러시아, 스위스, 일본 등의 수입 금속에 부과한 관세 면제를 청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결국에는 더 강해져야 하고 우리는 해내야 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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