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드루킹’ 김동원씨(구속) 일당이 벌인 댓글활동이 일종의 ‘정치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자 신변 확보 등 사법처리 수순에 돌입키로 했다.
특검 측은 드루킹 일당이 금전적 후원이나 정치적 이익을 매개로 특정 정치인에게 다가가 영향력을 미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드루킹 일당이 그동안 벌여온 활동의 불법 가능성을 알고도 이를 묵인하고 거래를 시도한 정계 인사들도 경위에 따라 처벌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특검도 드루킹이 핵심 피의자이기는 하지만 거래에 관련된 의혹들을 제공한 정보원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고 법조계는 전했다.
하지만 노 원내대표가 비극적 선택을 하면서 특검 수사 기류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 기록을 포함해 다섯 차례 특검 소환조사를 통해 드루킹 진술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더 이상 여기에 의존하지 않고 의혹을 풀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다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의 진술과 최득신 특별검사보가 이끄는 포렌식팀이 암호화된 주요 증거물을 해독했다는 점도 특검팀에 자신삼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드루킹으로부터 많은 부분에 대해서 진술을 받았기 때문에 드루킹이 묵비권을 행사하든 말든 수사는 계속한다”라고 밝혔다.
특검은 드루킹이 노 원내대표 등 정의당 측에 영향력을 미치려 시도하거나, 그런 시도가 여의치 않자 협박·강요성 행위를 한 사실은 없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드루킹은 지난 2016년 총선 이후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사실을 근거로 노 원대내표 등 정의당 측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 수사의 본류인 댓글조작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 드루킹과 김 지사를 이어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을 향해 수사의 칼끝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검은 1차 수사 기간 60일이 끝나는 다음 달 25일을 사실상 수사 종료 기간으로 보고 남은 30여일간 총련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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