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CMA CGM.]
글로벌 3위 해운 선사인 CMA CGM이 5위인 하파크로이드를 인수할 것이란 추측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도적인 이유로 실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4일 해운업계 고위 관계자는 "EU 경쟁법을 보면 우리나라의 공정거래법처럼 시장지배력 남용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상위 선사들간 인수합병(M&A)에 대해 EU 규제당국이 통합을 허가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고 말했다.
공정한 거래 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만큼 합병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얘기다.
실제 해운업계에 따르면 CMA CGM(262만TEU)은 선복량(적재용량) 기준 세계 3위로, 5위인 하파크로이트(160만TEU)를 인수할 경우 단박에 1, 2위인 머스크(403만TEU), MSC(328만TEU)를 넘어선다. 세계 해운업계가 새로 재편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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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로이터 등 외신은 CMA CGM이 하파크로이트에 주식매입 등의 방법을 통해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양사는 근거없는 소문이라며 일축했다.
물론 하파크로이트를 사들이기 위한 주식매입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하파크로이트 시가총액은 56억3800만유로(한화 7조 4730억원)에 이른다.
다만 해운업계에선 합병이 성사됐을 때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CMA CGM은 아시아, 하파크로이트는 유럽 및 미주, 중동 지역에서 각각 높은 물동량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수설이 확산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다른 해운업계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공룡 선사들이 계속 몸집을 불리는 과정인 만큼 이런 루머도 신빙성 있게 들리는 게 사실이다"며 "우리나라도 해운업을 신속히 재편해 대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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