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은 각각 6%, 5.8% 수준을 보이겠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호주 등 일부 선진국을 제외한 아태 지역 45개 국가와 지역에 대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역내 올해 경제 성장률은 6% 수준으로 지난 4월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내년에는 과거 전망치보다 0.1%p 낮은 5.8%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6%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01년 전망치(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ADB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내수와 서비스업 확대로 6.6%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2019년에는 6.3% 수준으로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나온 전망치보다 0.1%p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남아시아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7.0%, 7.2%로 역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내수와 수출에 힘입어 7.3%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미·중 간 무역 마찰이 향후 역내 성장을 저해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5~16일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을 94.4%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강달러의 영향으로 신흥국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신흥국 내 자금 유출도 심화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관세 부과와 보복 조치를 반복하면서 통상 갈등이 격화될 경우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감소돼 아시아 신흥국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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