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마저 코스피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 코스닥에서 떠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이달 들어 26일까지 822.27에서 663.07로 19.36% 하락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같은 기간 13% 남짓 내렸다.
코스닥은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개인 투자자마저 매도우위로 돌아서 26일까지 한 주 동안 1079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도 14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만 2370억원어치를 샀다.
코스닥은 개인 위주로 돌아가는 시장이라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해온 바이오주가 올해 들어 힘을 못 쓴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더욱이 실적까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종목이 거둔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이달 들어 17.5%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치가 그대로 들어맞지는 않더라도 하향 조정폭이 크다는 점은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빚내서 주식을 산 투자자도 좌불안석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지수 레벨이 낮아지면서 신용융자로 주식을 산 투자자도 걱정이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닥이 조기에 반등하기는 어렵겠다"며 "실적 전망치가 줄어든 종목이나 신용융자잔액이 많은 종목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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