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8'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예년과 달리 따듯한 날씨속에 수능이 끝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이 다녀갔다.
19일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에 따르면 나흘간 지스타를 찾은 방문객은 전체 23만 50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2만 5683명 대비 약 4.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벡스코 제2전시장에 마련된 BTB관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전년 대비 약 8.1% 늘어난 2169명을 기록했다.
이번 지스타에서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에픽게임즈는 최근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포트나이트'를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전시 한 축을 담당했다. 넥슨은 '드래곤 하운드'와 '트라하'를 포함해 14종을 선보였고, 넷마블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4종으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전시장 내외부에서 펼쳐진 e스포츠 프로그램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오디토리움은 'EA 챔피언스컵 윈터 2018'을 관람하려는 게임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BTC관 전시장 역시 카카오게임즈, 에픽게임즈 등 부스에서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국내 중소게임사와 스타트업에 비즈니스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게임 투자마켓'은 개발사(35개)와 투자사(10개), 퍼블리셔(21개) 등 총 66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총 148건의 투자 상담이 진행됐다. 게임업계 진로 정보를 교류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에도 네오위즈,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등 14개사가 참여했으며 2735명의 구직자가 현장을 찾았다.
다만 대기업 위주의 부스 운영과 중견 게임사의 이탈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거론됐다. 일부 회사에 게임이 몰리면서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이 부족했으며 엔씨소프트와 한빛소프트, 게임빌, 와이디온라인 등 국내 중견 게임사들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기에 교통 불편, 전시장 내 소음, 취약한 안전 대책, 복잡한 동선, 부족한 안내판 등 지스타 조직위의 미숙한 행사 운영도 풀어야 할 숙제다. 지스타가 교통편이 불편한 부산에서 개최되지만 택시를 비롯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불편함은 매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자금이 넉넉치 안은 중소 개발사들의 경우 숙소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행사를 불참하는 사태도 비일비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지스타 관람객들이 늘면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게임산업 부흥 측면에서 조직위와 업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병행되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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