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배낭 속을 엿보다, 정숭호 '가보지 않은 여행기'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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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기자
입력 2018-12-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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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않은 여행기' 작가 정숭호.]



여행가방에 어떻게 인문학을 넣을 수 있을까. 아니, 인문학의 책갈피 속에 어떻게 여행 중의 세밀한 감수성을 끼울 수 있을까.

출판가에 의미있는 파문을 일으켜온 '가보지 않은 여행기'(정숭호 작, HMG출판)의 출판기념회가 21일 오후 4시반부터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 코리아본부 강당에서 열려, 독자들을 만났다.
 

['가보지 않은 여행기'의 표지]



저자 특유의 세심한 감수성과 '오감의 촉수'로, 책 속에 들어있는 여행의 기록들을 경험자보다 더 밀도있게 그려낸 이 책은, 속도와 편리로 현기증을 낳아온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의 진수를 보여준다.

진성희 전 KBS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정숭호의 '북파티'는, 역설적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맛보는 시간이었다. 발로 딛고 눈으로 보는 현장의 접면(接面)을, 자신의 해박한 독서력을 바탕으로 가보지 않고도 이렇듯 향유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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