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사무관은 1일 MBC와 단독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적자성 국채발행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공개한 내용 모두 자신이 직접 들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씨는 “바이백(채권회수)만 취소됐지 국가의 잘못된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책임을 안지고 있었다”며 “김동연 당시 부총리가 박근혜 정권과 겹치는 2017년 국가 채무 비율을 일부러 높여 현 정권의 부담을 줄이려 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화를) 캡쳐한 게 두 개밖에 (메신저에)안 남아있었다. 당시에 과장님께 보고할 내용이었다. 디지털포렌식 이런 걸로 다 복원된다고 그랬다”며 “기재부가 바이백을 철회한 후에는 홍장표 경제수석이 기재부에 적자성 국채 발행을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신 씨는 “경제수석과 싸웠다라는 말은 당시 부총리가 방문을 잠그고 통화를 상당시간 하셨다고 들었다”며 “밖에서 들었던 사람이 꽤 있어서 기재부내에서 꽤 많이 알려져 있었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KT&G 사장 인사 개입 여부를 알만한 위치가 아니었다는 기재부 지적에 대해서는 직접 겪은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2차관(김용진 차관)이랑 국장, 그러니까 ‘민감한 얘기니까 문 닫고 나가라’고 했다”며 “문을 닫아도 조금 새어 나오고 들렸다. 그래서 그 상황에서 내가 들었던 게 글에 쓴 내용까지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신 씨 추가 폭로에 대해 “당시 8조7000억원 국채 발행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채 발행은 정부 부처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고 해명했다.
한편 신 씨의 인터뷰는 1일 자신이 머물고 있는 한 모텔에서 이뤄졌다. 신 씨는 기자들의 취재 요청에 대해 ‘특정 언론에만 인터뷰 하고 싶지 않다’ ‘기자회견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라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의 근황에 대해서는 며칠 전부터 모텔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가 모텔에서 진행된 이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