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추가 인가 법안 통과 ‘네이버’가 뜬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성모 기자
입력 2019-01-10 0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네이버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은행 설립에 의욕적인 키움증권과 전략적 제휴 관계인 미래에셋대우도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네이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추가 설립을 골자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인터넷전문은행법) 시행령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의 정보통신기술(ICT) 주력 기업도 인터넷전문은행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를 비롯해 자산 규모가 10조원을 넘는 KT도 케이뱅크 지분을 10% 이상 보유가 가능하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기업들마다 네이버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서 네이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키움증권은 네이버에 컨소시엄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네이버측은 별다른 반응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보유할 수 있는 지분이 한계가 있다. 컨소시엄 구성 희망 대상 중 네이버가 포함돼 있다"면서 "하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지켜보고 있다. 이달 말이면 컨소시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네이버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제안서를 보내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까지 네이버로부터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제안서를 받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제안서가 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참여 지분율은 한국투자증권과 달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이처럼 네이버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최대 포털로서 보유중인 기술력과 그간 쌓아온 빅데이터, 자사의 페이(PAY) 서비스 및 쇼핑 플랫폼 등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일본과 아시아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매신저 라인(LINE)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내놓을 수 있다. 

이경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이 커머스 플랫폼내 입점해 있는중소상인(SME)을 위한 대출서비스와 소비자들을 위한 소액대출 등의 금융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미래에셋대우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다양한 투자상품 및 금융 콘텐츠를 제공할 경우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업계에서는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 전문은행 규모가 시중은행에 1%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선진국이 5% 수준임을 감안할 때 추가 성장여력이 높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참여자가 필요해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