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유기견 대모(代母), 각종 의혹 불거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9-01-17 12: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임 씨가 운영하는 성남의 한 유기견 카페

[노트펫] 박소연 케어 대표가 동물 구조 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성남의 한 사설 유기견 카페도 후원금 회령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A 유기견 카페는 지상파 방송에도 출연하며 유기견 대모로 유명세를 얻은 30대 여성 임모 씨가 운영하고 있다.

임 씨는 이곳에서 갈 곳 없는 유기견을 보호하며 후원금을 받았고, 음료 및 음식을 판매해 수익을 얻기도 했다.

이름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했고, 임 씨는 직원을 구하는 대신 무료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카페를 운영해왔다.

제보에 따르면 임 씨는 후원금을 포함한 카페 수익금 전부를 유기견을 돌보는 데 쓴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봉사자들 사이에서 임 씨가 후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지난 4일 임 씨에게 후원금 사용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후원금은 모두 임 씨 명의의 통장으로 받았기 때문에 그간 임 씨 외에는 누구도 후원금의 액수나 사용처조차 알고 있지 못했다.

SNS 모금 활동으로 모은 기부금 역시 모금이 끝나면 바로 글을 삭제해 모금 액수와 사용처 등을 알 길이 없었다.

임 씨는 본인 계정의 SNS를 이용해 모금 활동을 했다. 

다음날인 5일, 임 씨는 개인적인 내용이 있어 통장내역 공개가 불가하다며 입금내역을 제외한 출금내역만 전송한 후 후원금을 모집하던 소셜미디어 계정을 닫았다.

제보자들은 후원금 문제뿐 아니라 임 씨의 유기견 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 제보자는 "임 씨가 키우는 대형견이 보호소에 놀러와 다른 강아지들을 물어 다치게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그렇게 다치면 치료비를 본인 사비가 아닌 후원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 씨가 입양후원금이라는 명목으로 한 마리당 약 20만 원 정도를 받았다"며 "중성화 수술과 칩 등록 비용이라고 말하길래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중성화 수술은 임 씨에게 오기 전 다른 보호소에서 받았고 칩 역시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는 봉사자들이 남은 유기견들을 보호하고 있다.

다른 제보자는 "후원금으로 가장 기본적인 접종 및 치료조차 이뤄지지 않아 정말 안 아픈 아이가 없을 지경이다"며 "입양자들에겐 접종 내역을 부풀려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봉사자들은 "임 사장은 카페에 자주 오지 않아 봉사자들이 강아지들이 굶을까 카페에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구조도 하기 전부터 '당장 15마리 구해올 건데 돈이 급하다'고 해서 돈을 보낸 적이 있다", "해외 입양비를 모집하길래 입양비며 비행깃값까지 입양자가 내는 거 아니냐고 따지자 글을 삭제했다", "혈변을 봐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만 말하며 케이지에 넣어놨다"며 임 씨의 후원금 횡령 및 부적절한 관리 행태를 주장하고 있다.

임 씨가 봉사자에게 보낸 카톡 대화 내용 캡처

현재 이 카페는 시청에 신고가 들어가 영업 정지상태며, 봉사자들끼리 자체적으로 후원금을 모아 남은 유기견들을 치료 및 관리하고 있다.

한편 임 씨는 지난 13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개들이 워낙 많다 보니 하나하나 관리하기 어려웠다"며 "후원금은 생활비 통장으로 받다 보니 얼마나 받았고 어떻게 사용했는지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더보기
제주도, 바깥 생활 암컷 반려견 중성화 수술 지원
노원구, "설연휴 기간 반려견 맡아 드립니다"
배 '뽈록'해질 때까지 맘마 먹고 꿀잠 자는 고양이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otepet@inbnet.co.kr / 저작권자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