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노동조합은 17일 진행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인사·급여·복지제도 합의안이 찬성 68.4%, 반대 30.9%, 무효 0.7%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총 조합원 1만48명 가운데 9037명이 참여했다.
합의안에 따라 노사 대표는 직급체계를 4단계(관리자-책임자-행원A-행원B)로 통일한다. 옛 하나은행은 4직급 체계, 외환은행은 10직급 체계였다. 가장 민감한 급여 체계는 모든 조합원의 현재 수준 급여가 줄어들지 않도록 했다. 현재 평균 임금은 외환은행이 더 높았다. 임금의 경우 상대적으로 급여가 놓은 외환은행 수준으로 통일했다. 복지 제도는 두 은행 제도 중 비교우위에 있는 것을 수용하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합의안도 찬성 87.0% 반대 12.5%, 무효 0.5%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임금 인상률은 2.6%다. 임금피크제는 올해부터 도입 연령을 기존 55세에서 56세로 1년 연장하되, 기준 변경으로 일부 직원의 퇴직계획이 바뀌지 않도록 올해는 기존 대상인 만 55세도 특별퇴직할 수 있게 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지난달 28일에도 통합안을 투표에 부쳤다가 부결돼 이번에 다시 만든 합의안으로 투표를 했다. 당시 투표에서는 찬성 47.1% 반대 5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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