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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5일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CCTV 캡처]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릴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연초부터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의 대외개방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국제수입박람국은 오는 11월 열리는 제2회 수입박람회에 40여개 국가·지역의 500여개 기업이 이미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하며 준비한 행사로 지난해 11월 첫 박람회가 개최됐다.
당시 130여개국에서 3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상하이에 집결한 전 세계 바이어만 45만명에 달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열려 이목이 쏠렸다. 박람회 기간 중 578억3000만 달러(약 65조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돼 중국의 대외개방 의지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중국은 새해 초부터 두 번째 박람회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입박람국 관계자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70개 기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며 "참가를 결정한 기업 중 80% 정도는 첫 박람회 때도 참가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이 전시장 면적 확대를 원하고 있다"며 "박람회를 계기로 해외 기업의 상품이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 등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로레알 중국법인장의 발언을 인용해 "많은 기업이 수입박람회 참가를 원하며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더 나은 선택권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브라질, 파나마, 이탈리아 등에서 박람회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홍보 행사를 개최할 국가에 미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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