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마케팅비에 발목을 잡혔다.
IBK투자증권은 24일 "카카오는 2018년 4분기 매출 6362억원과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매출이 1년 전보다 17%가량 많지만 영업이익은 31% 가까이 적다"고 밝혔다.
매출은 광고 증가에 힘입어 늘어났다. 반면 성과급과 마케팅비가 불어나는 바람에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광고 매출이 카카오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1년 만에 12%가량 늘었다"며 "하지만 연간으로는 애초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IBK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주가도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온·오프라인 연계(O2O) 확대와 콘텐츠 부문 선전을 긍정적으로 보아서다.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지분가치가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 이날 내놓은 목표주가는 현재가(10만2000원)보다 27% 이상 높다.
이승훈 연구원은 "올해에는 O20 부문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광고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마케팅비와 인건비 증가율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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