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연기 방안 부결에 파운드 환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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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1-3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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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파운드 환율 전날 대비 0.73%↓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점을 조건부 연기하는 내용의 수정안이 부결됐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급락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간) 오전 6시 50분 현재 달러/파운드 환율은 1.3063달러로 전날 저점 대비 0.73% 떨어졌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것이다. 같은 시간 파운드/환율은 0.8748파운드로, 유로화에 비해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화 환율이 떨어진 것은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이베트 쿠퍼와 힐러리 벤, 보수당의 니키 모건 등 하원 특별위원회 의장들이 제출한 브렉시트 수정안이 찬성 298표, 반대 321표 등 23표 차이로 부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른바 '쿠퍼 개정안'으로 불리는 이 수정안은 다음 달 말까지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비준되지 않으면 EU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탈퇴 시점을 올해 말까지 9개월 연장하는 것이 골자다.

노 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유럽연합(EU)를 이탈하는 것)를 막기 위해 브렉시트 발효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브렉시트 시점은 3월 29일이다. 

한편 이날 표결에서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전 법무상 출신의 도미닉 그리브 보수당 의원 등이 제출한 수정안 4건도 모두 부결 처리됐다. 백스톱(안전장치)을 다른 대안 협정으로 대체하는 법안과 노 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는 법안은 가결됐으나 영국 정부가 수용할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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