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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유로존 3대 경제국인 이탈리아가 경기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마지막 2개 분기 연속 경제가 위축되면서다.
BBC 등 주요 외신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탈리아는 전분기비 –0.2% 성장률을 기록했다. 로이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1%보다 더 나쁜 결과다.
직전 3분기에 –0.1% 성장률을 기록했던 이탈리아는 이로써 경기 침체에 진입하게 됐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면 기술적 침체에 빠진 것으로 간주한다.
로이터는 이탈리아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 독일이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경제 둔화에 직면하면서 이탈리아까지 파장이 전달됐다고 풀이했다. 또한 지난해 말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 재정지출 계획을 두고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투심이 악화되어 이탈리아의 자금 차입비용이 증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지난 한 해 기준으로 이탈리아는 1% 성장률을 쓰면서 2017년의 1.6%에서 낮아졌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이달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이탈리아 성장률을 0.6%로 제시한 바 있다.
이탈리아가 다시 경기 침체에 빠지면서 이탈리아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전망이다. 경제가 위축되면 세수가 줄어들어 정부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이탈리아는 2조3000억 유로(2942조원) 이상의 빚을 떠안고 있다. EU 국가 중 최대 규모이자 세계에서 4번째다.
BBC는 만약 이탈리아가 과거 그리스와 같은 부채위기로 빠질 경우 유로전 전체에 큰 충격이 전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단기적으로 부채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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