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의 '잠행'을 끝내고 당 행사에 나선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8일 자신의 탈당설에 대해 "자유한국당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유 전 공동대표 이날 오후 경기도 양평군 쉐르빌 호텔에서 열린 의원연찬회 1차 토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당 전당대회의 유력주자로 떠오르면서 탈당 생각을 접은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유 전 공동대표는 "한국당이 돌아가는 상황은 제가 바른미래당에서 하는 결정과 아무 관계가 없으며, 저의 선택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저 자신은) 당을 만든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당이 잘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보도가 나올 때 마다 해명하고 싶었는데 질문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동안 정치권에서 몸을 감췄다가 연찬회에 맞춰 전면에 나선 계기에 대해서는 "6월 지방선거의 일방적 패배로 당연히 책임지고 공동대표직을 사퇴했다. 국가적 현안이나 이슈에 대해 할말은 많아도 침묵을 하는 게 '책임지는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잠행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정치인으로서 저의 생각과 국가적 일에 대한 제 입장을 표명하는 일은 필요하다면 하겠다. 그러나 당은 지도부 중심으로 가는 게 맞다고 늘 생각해왔다"며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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