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한 북측 실무진들이 속속 하노이에 등장하고 있다. 이에 북측 실무진 3인방 면면에 눈길이 쏠린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측 의전팀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해온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선 부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방문한 뒤, 차량에 탑승했을 때 옆자리에 탄 김철규 부사령관의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김철규가 소속된 호위사령부는 최고지도자의 경호부대다. 실제로 그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등 공개 석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밀착 경호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인 바 있다.
또한 의전팀에는 지난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DC 방문에 동행했던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16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창선 부장 일행에 박철도 동행했다.
통일전선부 소속으로 알려진 박철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오벌오피스 면담에도 배석하고, 김영철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할 때도 참석하는 등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팀의 핵심 멤버로 활동해 왔다.
북측이 이번 방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 동선을 비롯한 경호 문제까지 꼼꼼하게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김창선 부장을 비롯한 의전팀은 이번 주 내내 미국 측과 회담 식순 등 의전 부분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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