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 3040세대 가장 큰 영향..."개인적이고 유행에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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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2-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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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 3040세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디지털에 친숙하게 자란 환경 덕분에 여가와 생활에도 정보기술(IT)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소속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5일 올해 4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주요 근로계층의 여가 소비경향의 변화와 유망업종 등을 분석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유망 여가·생활서비스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52시간 근무제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계층은 30·40대다. 300인 이상 사업장 근무자들의 평균연령은 약 39세이며, 주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유행과 소비에 민감한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들은 청소년기에 PC통신, 모뎀연결 인터넷 등 초기 디지털 문화를 접해 디지털 기술에 친밀하며 청년시기에 외환위기라는 극심한 사회 변화를 겪으며 개인주의적 성향을 강하게 가지게 됐다"며 "개인의 실력 스펙쌓와 직업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0년대 중반 사회진출을 시작할 시기부터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기조를 보이며 취업난을 겪었다. 이전세대보다 학력이 높아 직업과 생활에 대한 눈높이는 상승했으나 경제 부진으로 생활 여건은 악화됐다.

여러 요인으로 인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낮아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로도 불린다.

30·40대는 주로 맞벌이 가구이거나 1인 가구가 대부분이다. 실제 30·40대 중 배우자가 있는 가구의 경우 맞벌이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보고서는 "맞벌이 가구는 소득수준이 높은 반면 노동 스케쥴의 유연성이 낮아 여가시간 확보가 쉽지 않다"며 "여가활동은 온라인 등 편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1인 가구도 급증하고 있다. 2017년 30대 미혼비율은 44.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 즐거움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보고서는 "30·40대는 인터넷이나 모바일기기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기술에 대한 친숙도가 매우 높아 여가와 생활에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특징이 있다"며 "미세먼지로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외부 활동에 대한 제약이 생겨 실내 활동으로 여가공간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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