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제길 화백(사진 중앙)이 1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사진=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우제길 화백 초대전이 성황 속에 막을 내렸다.
전시회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올해 2월 24일까지 2달 넘게 열려 8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 한 가족 관람객이 크게 늘어나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작품에 대한 시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7년 황영성 화백 초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지역의 원로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회다.
우제길 작가의 1967년 작품부터 신작까지 30여점을 선보였다.
우제길은 ‘빛’을 주제로 한 추상화를 그린 광주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은 색과 빛 그리고 면이 다양한 변주를 이루면서 모노톤의 화면에서 색조에 변화가 도입됐고 이후 다양한 컬러들이 율동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형태도 화면에 길고 좁은 틈을 줘 빛을 표현하다가 수평적 구조와 첨탑형의 구조를 거쳐 장방형으로 변했다.
사용하던 재료도 지속적으로 바꿨고 2010년부터는 칼라를 입힌 한지와 띠지를 사용해 반복적으로 꼴라주해 작은 색띠를 통해 온전한 빛을 표현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지역의 원로작가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13일 우제길 작가와 우제길 미술관 김차순 관장을 초청, 감사패를 전달했다.
우제길 작가는 “추상화는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그리는 것이다. 내가 살던 옛 집터인 전당에서 전시를 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전당을 지역민이 함께 아끼고 사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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