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위해성 '정조준'한 중국 관영언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인선 기자
입력 2019-03-17 12: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CCTV 3.15 완후이…"전자담배 위해성 고발"

  • 징둥, 쑤닝 등 온라인쇼핑몰 '전자담배' 검색해도 안나와

  • 선전, 홍콩 등 전자담배 '금연'대상에 포함시킬 계획

전자담배 위해성 고발한 중국 CCTV[사진=CCTV 캡처화면]


중국 관영언론이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대대적으로 고발하고 나섰다. 중국 국영중앙(CC)TV가 지난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이해 방영한 '3·15 완후이(晩會)'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매년 3월 15일 저녁8시(현지시각) CCTV에서 방영되는 3·15완후이는 약 두 시간에 걸쳐 소비자 권익을 해치는 불량기업을 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3·15완후이의 헤드라인에 오른 건 전자담배였다. CCTV는 전자담배 역시 다른 궐련형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유해물질이 방출되며, 흡연자는 물론 간접 흡연자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전자답배를 피울 경우,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니코틴에 중독된다고 꼬집었다.

또 시중에 판매되는 전자담배 8종을 무작위로 골라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국제 금연연구소인증실험실에 보내 검사한 결과, 일부 전자담배에 표기된 니코틴 함유량이 잘못 표기된 경우도 있었다. 또 전자담배 액상에는 니코틴 함유량이 기준치 수 십배씩 들어있으며 벤젠 프로판디올과 같은 유해물질도 함유돼 있다고 주장했다. 전자담배 위해성이 일반담배보다 절대로 적지 않다고 CCTV는 꼬집었다.

즈슈이(支修益) 중국 금연협회 부회장은 CCTV를 통해 오랜기간 전자담배 피울경우 역시 니코틴에 중독된다고 고발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주중대표를 인용해 전자담배 흡연자가 니코틴에 중독될 가능성이 비흡연자의 3배라고도 전했다.

CCTV 방송 직후 중국 징둥, 쑤닝 등 주요 온라인쇼핑 앱 검색창에서 전자담배를 치면 관련 제품을 찾을 수 없다고 니온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만 전자담배 브랜드 이름을 직접 검색하면 여전히 전자담배 제품을 찾을 수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사실 현재 중국 법규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의료제품로도, 담배제품으로도 규정되지 않아 관리감독이 '공백' 상태라고 홍콩 명보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자담배 생산표준, 안전인증 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8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국가담배전매국은 공동으로 미성년자에 대해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각 지방정부에도 자체적으로 전자담배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올초 중국 광둥성 선전의 경우, 이미 전자담배를 금연 대상으로 포함,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도 피우지 못하게 한다는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월 말 홍콩 식품보건당국도 입법회에 전자담배를 비롯한 담배 제품의 수입·제조·판매·유통·홍보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초안) 제출했다. 초안에 따르면 관련 조항을 어길 경우 최대 5만 홍콩달러(약 723만원) 벌금, 혹은 6개월 구류조치에 처해질 수 있다. 

사실 중국은 전 세계적인 '흡연대국'이라 불릴만큼 흡연인구가 많지만 대부분이 궐련형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아직 전자담배를 피우는 인구는 많지 않은 편이다.  중상(中商)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중국 전자담배 소비액은 32억 위안으로, 같은 기간 궐련형 담배 소비액은 1조3706억 위안에 달했다.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3%에 불과한 것. 역으로 말하면 향후 일반담배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은만큼,  중국 전자담배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증권시보는 중국 3억5000명에 달하는 흡연인구 중 30%가 전자담배로 갈아탄다고 가정하고 전자담배 기기 1개당 가격을 500위안으로 계산하면, 중국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500억 위안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2017년 세계담배발전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전자담배 소비자는 3500만명으로, 전체 소비액은 120억 달러에 달했다. 보고서는 전세계 전자담배 시장이 연간 20.87%  성장률로 확대돼 오는 2025년 시장 규모가 4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