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애나’ 마약 양성반응…이문호, 구속영장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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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3-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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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나, 경찰 조사서 버닝썬 중국인 고객과 마약 투약 ‘인정’

  • 법원 “이문호 범죄 혐의 다툼 여지 있다”…구속영장 기각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 ‘버닝썬’ MD(영업관리자) 출신인 중국인 여성 ‘애나’의 모발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버닝썬에서 ‘애나’로 불린 A씨의 모발에 대한 마약 정밀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약물은 엑스터시와 케타민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A씨 불러 조사하면서 그의 소변과 머리카락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버닝썬에서 ‘애나’로 칭하던 A씨는 클럽에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은 ‘MD’이자 VIP 고객에게 마약을 팔아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버닝썬 MD 출신 중국인 애나가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조사실로 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A씨는 19일 두 번째 조사를 받았다. 6시간 20분가량 이어진 이날 조사에서 A씨는 중국인 손님들을 유치했고, 이들이 가져온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접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29)는 같은 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문호 대표는 앞서 마약류 투약·유통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마약류 투약·유통 혐의를 받는 이문호 클럽 버닝썬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사진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앞서 이문호 대표가 1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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