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중 검찰과거사위 위원장 대행은 25일 오후 2시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거사위 정례회의에서 김학의 전 차관을 향해 “전직 고위 검사가 우리 위원회 조사에 협조는커녕 심야 0시 출국이라니요”라며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우리 국민, 심지어 판사들도 피고인이 아닌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아 응할 의무가 없음에도 당신(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행은 “국민을 뭘로 보고 그러셨느냐”고 강도 높게 질타하며 “지금부터라도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학의 전 차관은 지난 23일 0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긴급출국금지 조치로 제지당했다.
김 전 차관은 전날 밤 인천공항에서 방콕행 비행기표를 사고, 얼굴을 철저하게 가린 채 사설 경호원과 움직여 ‘야반도주’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날 출국금지로 사실상 김학의 전 차관 수사 재개가 공식화된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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