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자유한국당의 황 대표가 먼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노총 사무실을 찾았다.
황 대표는 "공안검사라고 하면 인권을 탄압하고 근로자들을 어렵게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오해다"며 "좌파가 공안검사들에게 올가미를 덧씌우는 것이다. 제가 그런(체불임금 청산 시스템 구축)노력을 하고나서 근로자들에게 편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가진 자의 정당이 아니고 정말 나라를 사랑하고 경제를 일으키고, 일방적인 복지가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복지가 나눠지는 그런 균형 있는 복지를 추구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이 우리 자유우파의 가치인데 그런 것을 잘 이해를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30분 뒤 한국노총을 방문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노동유연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4차산업혁명을 얘기하고 있는데 제일 걱정되는 것은 고용의 문제"라며 말문을 열었다.
홍 원내대표는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으면 가정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어야 해서 '해고는 살인이다'까지 얘기하고 있다"며 "덴마크나 유럽처럼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노동자들이 실직이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노동 유연성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편으론 4차 혁명을 통해 급격하게 산업구조가 바뀌고, 과거 일자리들이 많이 없어지고 다른 분야에서 생겨나고 있다"며 "기업에도 고용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운 대신 실업급여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덴마크의 유연 안정성 모델을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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