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65세 이상 결핵검진으로 결핵환자 74명 조기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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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3-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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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관리본부, 65세 이상 이라면 증상 없더라도 매년 1회 흉부 엑스레이 촬영 권고

[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강원‧경북 지역 65세 이상 어르신 3만2399명을 대상으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한 결핵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결핵환자 74명을 조기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65세 이상 결핵검진 시범사업은 면역력 감소로 결핵에 취약하지만 기침이나 발열, 객담 등 전형적인 결핵 증상을 보이지 않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결핵검진을 실시하는 것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목적으로, 이동 흉부 엑스레이 촬영과 실시간 판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질본이 지난해 해당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74명의 결핵환자를 조기 발견했는데, 이는 국내 전체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율인 인구 10만명 당 162.8명과 비교할 때 65.2명을 추가로 조기에 발견한 것과 같은 수치다.

어르신 중에서도 75세 이상 남성이며, 독거, 결핵 과거력이나 환자와의 접촉력이 있는 경우와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서 결핵 의심 증상(2주 이상 기침 등)이 있는 경우, 최대 3배 정도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지난해 국가건강검진에서 결핵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흉부엑스레이 상 비활동성 판정자 3617명 중 37명(인구 10만명 당 1023.0명)이 객담검사 등을 통해 결핵환자로 확진됐다.

결핵검진을 통한 발견된 환자는 조기치료를 실시하면 치료성공률이 높다. 2016년 국가건강검진에서 폐결핵 유소견 판정 후 1달 이내 결핵 확진 받은 사람(88.5%)과 6달 이후 확진 받은 사람들(27.4%)의 치료성공률은 약 3.2배 차이를 보였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결핵에이즈관리과장은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 결핵이 쉽게 생길 수 있지만, 기침 등 전형적인 결핵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발견이 어렵다”며 “당뇨병 등 면역저하질환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1회 꼭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전라남도(순천시, 함평군)와 충청남도(아산시, 태안군)에서 찾아가는 어르신 결핵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해당 시범사업이 지역 여건에 맞게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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