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들의 작년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순익 증가세는 둔화됐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이 지난해 50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0.6%(30억원)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신탁사의 순익은 2014년 1481억원에서 2015년 2222억원, 2016년 3933억원, 2017년 5047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순익 증가폭이 30억원에 그쳤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회사별 평균 순이익은 462억원이고, 11개사 모두 2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1조2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늘었다. 영업수익의 63.8%는 신탁보수(7773억원)였고,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의 신탁보수가 443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관리형토지신탁의 신탁보수는 184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2.8% 증가했다.
신탁계정대이자는 1994억원으로 53.7% 늘었고, 컨설팅 등 부수업무 수입은 1895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5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2억원(49.5%) 증가했다. 판매·관리비가 3350억원으로 16.2% 늘었는데, 이는 임직원 수 1년 사이 244명(1713명→1957명)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총자산은 4조706억원으로 19.5%(7703억원) 증가했고 총부채는 2조300억원으로 27.1%(4326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2조6806억원으로 14.4%(3377억원) 늘었고 신탁계정대여금은 3조2246억원으로 32.9%(7981억원) 증가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56%를 기록해 1년 전보다 30.0%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신탁사 11곳 모두 필요 유지 자기자본 요건인 70억원을 충족했고, NCR 기준인 150%를 넘어서고 있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부동산경기에 민감한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변화를 제때 감지할 수 있도록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NCR 산정 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서 예비인가를 받은 3개사는 본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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