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알뜰폰 가입·신용카드로 경조사 송금···혁신 금융 서비스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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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4-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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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19개 혁신금융 우선심사 대상 선정

[사진=금융위원회]


은행의 알뜰폰 사업을 허용하고,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요식업체가 현금 인출이나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등이 금융 분야 규제 샌드박스 우선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경조사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점상에서 QR코드를 이용해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러 금융사의 대출 조건들을 비교해 선택·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는 다양하게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일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한 결과 19개의 서비스를 '혁신금융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심사 대상 서비스는 대출(5건), 보험(2건), 자본시장(3건), 여신전문(3건), 은행(2건), 데이터(2건), 전자금융(1건), P2P(1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균형감 있게 선정됐다. 
 
국민은행이 신청한 '알뜰폰 사업'은 은행에서 알뜰폰에 가입하고, 이때 제공되는 유심(USIM)칩을 폰에 넣으면 공인인증서를 대신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에 가입하면 현금 없이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신한카드는 주로 신용카드로 경조사비를 내는 데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농협손해보험의 'On-Off 해외여행자보험'은 자주 출국할 일이 있어 매번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기 번거로울 경우 유용하다. 한 번 가입해 놓으면 휴대전화로 출국할 때 보험을 켜고, 입국할 때 보장을 종료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의 '드라이브 스루 환전·현금인출'은 카페, 패스트푸드점, 공항 주차장 등에 차를 몰고 들어가 환전 및 100만원 미만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핀다와 비바리퍼블리카의 모바일 대출금리 비교·신청 플랫폼은 자신에게 각 금융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확정금리를 한 번에 조회해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 인공지능(
AI)·빅데이터를 통한 신용정보 제공, 블록체인을 활용한 P2P(개인 대 개인) 방식 주식대차 중개 등이 우선 심사를 받는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심사위원회가 19개 서비스를 이달 내 심사하면 '금융 샌드박스' 대상 서비스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 19개 서비스는 지난 1월 사전신청을 통해 접수된 서비스의 일부분이다. 
 
금융 샌드박스는 혁신 금융 서비스에 한해 관련 규제를 최장 4년 동안 풀어주는 것으로, 이날 시행된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됐다. 
 
금융 샌드박스로 지정된 서비스는 본격적인 테스트가 진행된 이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융위는 선정된 서비스에 대해서 테스트 비용뿐만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날 공개된 19개 혁신금융 우선심사 대상 서비스는 사전에 어느 정도 심사를 거친 것"이라며 "향후 심사를 통과해 최종적으로 금융 샌드박스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사전신청으로 접수됐으나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86건의 서비스들도 상반기 중 처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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