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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난해 R&D 비용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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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9-04-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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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격차 전략이 배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총 18조6600억원을 지출했다. 종전 최고 기록이던 전년(16조8100억원)보다 11.0% 늘어난 것이다. 

특히 10년 전인 2009년(7조560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총 매출(243조77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65%에 달해 2003년(8.1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는 '초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독보적인 연구개발 성과로 각각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속도의 차세대 스마트폰용 256기가바이트(GB)급 저장매체 UFS, 10나노급 8기가비트(Gb) DDR4 D램, 5세대 V낸드 기반 PC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양산 등을 꼽았다.

특허도 꾸준히 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2055건, 미국에서 6062건을 획득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비슷하다. 지난해에만 R&D 비용으로 총 2조8950억원을 냈다. 지난해(2조4870억원)보다 16.4%나 증가한 것으로, 3년 연속 2조원대 지출을 이어갔다.

다만 R&D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로, 전년(8.3%)보다 소폭 감소했다. 최대 매출을 올리면서 일부 희석된 영항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관련, 1만2786건(특허 1만2588건·상표 198건)에 이르는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가전, 모바일 사업 등에서 R&D 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치가 클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두 회사의 선제적인 R&D 투자가 향후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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