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제 항공 운송 평가사 스카이트랙스는 지난달 27일, '세계공항 Top 100(2019년판)'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이 역대 최저 순위인 5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순위가 11계단 하락했다. 이용자 규모별로는 '5000만~6000만명' 부문에서 4위에 선정되었다.
말레이시아 매체 선에 의하면 KLIA의 역대 최고 순위는 2001년의 종합 2위. 이후 2012년까지 10위 이상을 유지했으나, 2013년에 14위로 처음으로 10위권에서 밀려난 후 2014~2018년에는 20위, 19위, 24위, 34위, 44위 등 하락추세를 보였다.
스카이트랙스는 KLIA 운영사인 말레이시아 에어포츠 홀딩스(MAHB)에 대해 "지난해에는 KLIA의 개보수 공사에 착수해 일부 화장실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이루어졌으나,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했다"며 냉담한 평가를 내렸다. 한편, "말레이시아 여권 소지자에 대해서는 출입국 관리가 자동화되는 등 개선되고 있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종합 1위는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이 차지했다. 스카이트랙스는 "기능, 시설 내 이벤트, 기술, 공항 내 식당 등 모든 시설, 프로그램이 최신식"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은 하네다 국제공항이 종합 2위(2018 년 3위), 나리타 국제공항이 9위(1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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