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3일 제4회 ADHD의 날을 맞아 ‘ADHD환자 생애주기 별 공존질환’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ADHD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ADHD날로 지정하고 있다.
이날 학회는 소아 ADHD와 적대적 반항장애가 공존질환에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통 ADHD환자 50% 이상은 불안‧우울‧학습 장애 등의 병리를 동반하고 있다.
학회가 2016년 9월부터 전국 4대 권역(서울, 고양, 대구, 제주)소아청소년과 그 부모 4057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실태를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 적대적 반항장애를 가진 소아 10명 중 4명이 ADHD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기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ADHD환자는 추후 적대적 반항장애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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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붕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외협력이사 [황재희 기자, jhhwang@ajunews.com]
이어 “반항장애는 기질적인 특성도 있으나, 양육‧교육에서의 강압적‧부정적 환경이 유발한다”며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DHD청소년이 정상 청소년보다 자살시도를 가질 확률이 6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만 13세 이상 청소년 998명 대상으로 ADHD와 자살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ADHD진단을 받은 청소년일수록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행 의도를 갖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경험이 있는 수치가 정상 청소년보다 평균 약 3배 가량 높았다.
또 성인 ADHD환자는 게임과 약물, 알코올 중독 등 각종 중독 장애로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ADHD환자는 일반인보다 알코올 중독장애 비율이 5~10배 가량 더 많았으며, 인터넷게임 중독 역시 더 만성적이고, 재발 가능성이 5~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ADHD치료는 1차적으로 약물치료가 우선되며, 부모교육과 인지행동 치료 등이 수반된다”며 “원인이 되는 ADHD가 아닌 공존질환 치료만 진행하면 치료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ADHD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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