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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가격 줄줄이 올랐다…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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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9-04-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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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스활명수 20% 껑충, 훼스탈·쌍화탕 등 인상

  • "제약사 TV광고비 지출 지나치게 많은탓" 지적도

이달부터 소화제 까스활명수·훼스탈 등 일부 일반 의약품 가격이 인상됐다. 해당 업체들은 장기간 물가상승률 압박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이달 1일부터 까스활명수의 약국 공급가를 20%가량 인상했다. 5년 만의 인상이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약국별로 다르지만 보통 800~85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인상되면 900~1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독의 훼스탈도 10년 만에 공급가를 2000원에서 2300원으로 올려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대약품의 물파스 가격도 용량에 따라 최대 12% 올린다. 물파스 45㎖ 제품은 이달 1일부터 12%, 88㎖ 제품은 5월 1일부터 9% 각각 인상된다. 일동제약의 사리돈A 10T도 같은 날 공급가격을 10% 올렸다.

일반 의약품들의 가격 상승은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동화약품은 8년 만에 후시딘의 공급가를 11~15% 인상했다. 후시딘 5g은 15%, 후시딘 10g은 11% 올랐다. 광동제약도 4년 만에 쌍화탕 공급가를 15% 올렸고 우황청심원도 우황 및 사향 함유량에 따라 평균 12~20% 올렸다.
 

까스활명수 변천사 [사진= 동화약품 제공]

이처럼 일반의약품 가격이 오른 이유는 원자재가격 상승·물가상승률 등 때문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5년 동안 가격이 동결됐는데 매년 물가상승률이 3% 이상 오르고 원·부자재도 비싸지고 있다"며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한독 관계자는 "원자재가격이 오른 데다 포장재까지 개선하면서 10년 만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털어놨다.

일각에선 광고비 등 마케팅 비용에 대한 지출이 많아 가격이 오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광고집행 500대 업체 중 제약사가 50여개이며 4대 매체에 지출한 광고비는 156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일반의약품을 다수 보유한 제약사일수록 TV광고비를 많이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의약품은 제품 효과와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 광고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전문의약품은 가격이 정해져 있지만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 개별적으로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훼스탈 [사진=한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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