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통신관련 기업 '월드이노베이션러브올' 임직원 1600여명은 회사에서 포상으로 제공하는 인센티브 관광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13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중국 보따리상(따이공:代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고객 유치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3일과 14일에 걸쳐 일본 단체관광객 1600여명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으로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의 일본인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으나, 이처럼 대형 인센티브 단체가 방문한 것은 2017년 6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들 일본 단체관광객은 일본의 통신관련 기업 '월드이노베이션러브올' 임직원으로 회사에서 포상으로 제공하는 인센티브 관광으로 한국을 방문, 총 3박4일 일정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관광할 예정이다.
1차로 입국한 임직원 800여명은 13일 오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쇼핑을 즐겼다. 이들은 일본인에게도 인기인 국산 화장품과 국산 향토 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14일에는 나머지 800여명이 롯데면세점을 방문했다.
한편 국내 점유율 1위인 롯데면세점은 2017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급감 이후 따이공 위주로 면세시장이 재편되고 면세점 신규 특허로 기업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다국적 고객들을 꾸준히 유치하고 있다. 또 해외진출을 통해 세계 1위의 면세업체가 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작년에 빅마켓담당과 대만 해외사무소를 추가로 신설,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 2000명을 명동본점에, 4월 16일에는 대만 단체관광객 1000명을 제주점에 단독유치 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최근에는 호주 지역의 5개 지점을 추가로 오픈하며 7개 국가에 1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시장 확대와 다국적 고객 유치를 통해 따이공 위주의 국내 면세시장 구조 해소하기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정삼수 롯데면세점 판촉부문장은 “2년 만에 대규모 일본 관광객을 유치해 감회가 새롭다”면서 “중국 따이공 유치를 위한 국내 면세기업들의 과잉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롯데면세점은 빅마켓담당을 더욱 강화하고 대만, 일본 사무소와 지속적으로 연계해 업계의 맏형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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