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한양대학교 국제관 스마트컨퍼런스홀에서 한양대학교 중국문제연구소와 중국 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이 주최한 2019 한중국제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과 동북아 지역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리청르(李成日) 중국 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 연구원은 "동북아 지역 중 한국은 중국과 관계에 있어 새로운 시기를 맞이했다"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중관계는 최근 몇 년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로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점차 관계 개선의 신호가 나타났고, 한반도 정세도 ‘평화 모드’로 변화하면서 ‘신 시대’를 맞았다고 리 연구원은 말했다.

16일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일대일로 건설과 동북아 지역협력'을 주제로 2019년 한중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됐다. [사진=아주경제]
리 연구원은 “한국의 신남방·신북방정책에 대한 자료가 중국 입장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며 “협력을 강화하려면 반드시 명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그는 “한국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일대일로의 성공사례를 참고한다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대일로 전략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민귀식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중국학과 교수는 “일대일로 정책을 수행할수록 해당 국가 국민의 대(對) 중국 인식이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은 중국이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새롭게 방향전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흥호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은 중국 사회과학원 내에서 국제관계에 가장 앞선 싱크탱크에 속한다”며 “한·중 전문가들의 논의가 향후 양국 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정혜영 건국대학교 중국연구원 연구원과 중페이텅(鍾飛騰)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 연구원도 참여해 각각 ‘중국 일대일로와 베트남 양랑일권(两廊一圈) 연계의 지전략적 가치와 정치경제적함의’, ‘일대일로의 건설 과정과 성과’를 주제로 논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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