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3개국 순방 결산] 新북방정책 핵심 중앙亞 3개국 '세일즈외교'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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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4-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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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기업 수주한 투르크멘 최대 가스화학 플랜트 방문

  • 22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후 23일 귀국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신(新)북방 세일즈 외교전을 펼쳤다.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통해 혁신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후(한국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신남방정책과 함께 혁신 성장의 핵심축으로 꼽히는 신북방정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을 찾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의 경제중심 도시인 알마티에서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기업인들은 물론, 고려인 동포들과 한글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한글학교 관계자, 김경천, 계봉우, 황운정 등 독립유공자 후손 등 총 300여 명의 재외동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는 첫 순방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단지인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를 방문했다.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는 국내 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가 수주해 지난해 10월 완공한 가스화학플랜트로 사업비만 총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대기업 및 124개의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17일) 열린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를 언급하며 "신규 프로젝트 협력을 통해 '제2, 제3의 키얀리 만들기'가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이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투르크메니스탄은 땅도 크고 기회가 많은 나라라고 하셨다. 두 번째 공장도 지어달라"며 화답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18일 오전(현지시간)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 중앙제어센터에서 현장 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두 번째 순방국인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타슈켄트 인하대병원의 '스마트 헬스케어' 현장을 방문했다.

이는 한·우즈베키스탄 의료진 간 원격협진 시연회로, 의료서비스 향상을 지원하고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또 19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등에서 양국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간 산업·무역·에너지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같은 날 오후 타슈켄트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인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산업 다각화, 외환 자유화, 외국인투자 유치 등 국가발전 전략을 추진하면서, 주변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우리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맥이 닿아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우즈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22일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신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하고,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후 이튿날(23일) 오전 카자흐스탄을 떠나 같은 날 저녁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은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들"이라면서 "이번 순방은 이들 국가와의 오랜 역사적·문화적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1992년 수교 이후 27년간 축적된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중앙아 진출 확대 등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을 조성한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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