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포브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활동하는 기업 가운데 블록체인 관련 매출이 발생하거나,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면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 가운데 유망한 기업 50곳을 선정했다. 포브스는 이처럼 다양한 산업군에서 대표 기업이나 경제인을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리스트에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인텔, IBM, 컴캐스트 등 미국 유력 IT 업체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아시아에서는 삼성SDS, 앤트파이낸셜, 팍스콘, HTC 등이 선정됐다.
업종별로는 금융(22개), IT(17개) 순이었다. 미국 기업이 33개로 제일 많았고, 유럽 13개, 아시아 4개 순이었다.
또한 포브스는 앤트파이낸셜이 알리바바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이 특정 상품의 생산·유통 과정을 변조 없이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에는 알리페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홍콩·필리핀간의 국제 송금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빙하기에 접어든 암호화폐 시장과 달리, 그 근간 기술인 블록체인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면서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다"며, "예를 들어 월마트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공급 업체를 추적하고 식품 오염과 손상을 방지하고 있고, 메트라이프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임신성 당뇨병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여성이 즉각 보상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기업, 정부의 블록체인 관련 투자액은 올해 29억 달러(약 3조 3,000억원)에서 2022년 124억 달러(약 14조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사진=삼성SDS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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