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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주차장에 알 낳은 기러기..주차금지시킨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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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4-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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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 주 메이즈 랜딩에 있는 월마트 주차장.

[노트펫] 캐나다 기러기(Canada goose) 한 쌍이 월마트 주차장에 알을 낳자, 직원들이 주차금지 표지판을 세워서 기러기 가족을 보호했다고 온라인 예술 잡지 보어드판다가 최근 전했다.

쇼핑객 스콧 한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월마트 주차장에 알을 낳은 캐나다기러기 한 쌍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직원들의 선행을 알렸다.

한 씨는 미국 뉴저지 주(州) 메이즈 랜딩에 있는 월마트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려고 빈 주차공간을 찾고 있었다. 그때 캐나다기러기 한 마리를 발견했다. 캐나다기러기가 차를 보고 피하지 않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빠 캐나다기러기가 알을 품은 엄마 캐나다기러기 곁으로 사람이 가지 못하게 막고 섰다.

그리고 그는 장을 다 본 후 차로 향하는데 이번에는 다른 기러기와 마주쳤다. 화단에 앉은 기러기는 한 씨를 보고 쉿 소리를 내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자세히 보니 알을 품은 어미 기러기였다.

엄마 캐나다기러기가 월마트 주차장 화단 위에서 알을 품고 있다.

아까 본 기러기는 아빠 기러기였던 것. 한 씨가 아빠 기러기에게 가보니, 아빠 기러기는 차와 사람이 그의 가족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지키고 있었다. 아빠 기러기는 한 씨를 보고 날개를 펼치고 공격 자세를 취했다. 한 씨는 아빠 기러기를 안심시키기 위해 주차장을 떠났다.

며칠 후 다시 월마트를 찾은 한 씨는 기러기 가족이 있던 화단 주변에 주황색 주차금지 표지판과 그물막이 둘러쳐진 것을 발견했다. 월마트 직원들이 기러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차금지 표지판을 세운 것.

월마트 직원들이 주황색 주차금지 표지판을 세워서, 캐나다기러기 가족을 보호했다.

기러기 가족의 안전이 걱정돼 동물 관리 당국에 신고할지 고민했던 한 씨는 직원들의 배려를 보고 비로소 안심했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댓글로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의 배려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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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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