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녘은 이미 ‘벚꽃엔딩’이지만 골 깊은 산과 수도권 위쪽은 이제 한창 벚꽃 잎이 와르르 쏟아지고 있다. 꽃비, 꽃잎이 비처럼 내리는 모습을 그리는 말이다.
꽃비를 거꾸로 하면 '비꽃'이다. 뜻은 사뭇 다르다. 꽃비는 꽃이지만 비꽃은 비다.

[봄바람이 분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꽃비를 맞으며 거닐고 있다.<연합뉴스>]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소개하는 책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장승욱 지음·‘도사리’는 바람이나 병 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는 비꽃을 '비가 오기 시작할 때 한 두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이라고 풀이한다.
하늘에서 성근 빗방울이 후두둑 내릴 때 "비꽃이 피네"라고 말하는 이는 멋지다.
요즘 국회가 어수선하다. 서울 광화문 하늘, 비꽃이 핀 25일에도 여의도 국회는 난장판.
세상을 새롭게 만드는, 정치를 확 뒤집어엎는 비가 내린다면 그 '문'을 여는 비꽃이 중요할 게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비꽃 같은 정치인이 많기 나오길, 국민들은 잘 가려 뽑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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