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공장은 현대자동차가 중국과 합작으로 베이징현대차를 설립하고 본격 중국 시장 진출에 닻을 올렸다는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계속된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이 50% 밑으로 떨어지며 현대차의 애물단지가 됐다.
이미 베이징 1~3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천명을 퇴직시키고 인원 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 배치로 인해 베이징에 터를 닦았던 수천명의 중국 직원들이 그곳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현재 베이징, 충칭 등의 공장에서 연간 160~180여 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지만 지난해 8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승용차 판매 순위도 지난해 9위로 하락했다.
실제로 고급차 시장에서는 일본, 독일 업체들에게 밀리고 있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현지업체들 사이에서 숨 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현대자동차와 함께 하고 있는 협력사들이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공장 가동률이 크게 줄며 많은 기업이 도산의 위기까지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옌타이)기술연구소의 시설을 확충하며 미래 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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