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서 ‘깜깜’ 협력사도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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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령 기자
입력 2019-04-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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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소비자, 현대차에 대한 매력 못느껴

  • 협력사 줄도산 위기

중국 모터쇼에 참가한 베이징현대. 전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사진=바이두]

현대자동차의 중국 진출 첫번째 공장인 베이징 1공장이 다음달 폐쇄될 것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 1공장은 현대자동차가 중국과 합작으로 베이징현대차를 설립하고 본격 중국 시장 진출에 닻을 올렸다는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계속된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이 50% 밑으로 떨어지며 현대차의 애물단지가 됐다.

이미 베이징 1~3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천명을 퇴직시키고 인원 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 배치로 인해 베이징에 터를 닦았던 수천명의 중국 직원들이 그곳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현재 베이징, 충칭 등의 공장에서 연간 160~180여 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지만 지난해 8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승용차 판매 순위도 지난해 9위로 하락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옌타이시에서 ‘2019 중국(옌타이) 춘계모터쇼’가 열렸다. 현대차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요즘에는 중국차가 잘 나오기 때문에 현대차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급차 시장에서는 일본, 독일 업체들에게 밀리고 있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현지업체들 사이에서 숨 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현대자동차와 함께 하고 있는 협력사들이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공장 가동률이 크게 줄며 많은 기업이 도산의 위기까지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옌타이)기술연구소의 시설을 확충하며 미래 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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