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이란·터키는 미국 정부가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다고 선포한 데 대해 '뻔뻔한 주권 위반'이라며 '규탄'하고 미국 정부의 조치는 중동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3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테러전을 명분으로 지상에서 새로운 실체를 만들려는 모든 시도를 거부한다"면서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보존, 인접국의 안보를 흔들 목적으로 추진하는 분리주의 논의에 맞서겠다는 결의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리아 정부, 반정부 진영, 시리아 헌법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인 해법에 대해서는 뚜렷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러시아 주도로 3개 보증국, 내전 당사자, 유엔, 참관국이 참여하는 포맷의 '누르술탄(아스타나) 회의'는 이번이 열두번째다.
작년 초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진영은 시리아 내전 이후 체제의 초석이 될 헌법을 작성할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지만 위원 구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주도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는 '누르술탄 회의'가 지난 25일부터 양일 간 개최됐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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