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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에 찌푸린 삼성…新가전 자존심 세운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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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4-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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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1분기 엇갈린 성적표

  • 삼성, 영업익 60% 급감…스마트폰·가전은 선방

  • LG, 프리미엄 가전 호실적…MC 사업은 적자 늪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엇갈린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라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LG전자는 신(新)가전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았다.

30일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3855억원, 영업이익 6조23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3.5%, 60.2% 감소한 수치다.

◆ 삼성전자, 반도체 '먹구름'…스마트폰·가전은 '화창'

삼성전자는 전체 실적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부진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됐고, 이는 곧 반도체 사업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1분기 20조7800억원을 기록했던 반도체 사업 실적은 이번 1분기에 14조4700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작년 11조7600억원에서 올해 3조5400억원으로 급감했다. 디스플레이 부진도 한몫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2016년 1분기 이후 3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등 무선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플래그십 제품 '갤럭시S1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선방했다.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마케팅 활동과 중저가 라인업 재정비 비용 등의 영향으로 수익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전 부문은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성적을 내며 체면을 세웠다. CE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 5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6% 급증했다. 퀀텀닷 디스플레이(QLED),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먹혔다…영업이익 전분기 11배 껑충

LG전자 역시 가전 사업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9151억원, 영업이익은 900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한 수치지만, '어닝쇼크'를 기록한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무려 11배 가까이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다. H&A는 매출 5조4659억원과 영업이익 727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30.5% 늘어난 것으로, 단일 사업부문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은 것은 LG전자 최초다.

회사 측은 건조기·스타일러·공기청정기 등 신가전 판매가 국내에서 늘었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진행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1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MC 부문은 매출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으로 1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VS 사업부의 경우 매출 확대와 지난해 인수한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의 실적 반영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줄었다는 게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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