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오후 당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대야협상의 구심점이 될 원내대표로서 검증받은 김태년이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과의 협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은 원내대표의 숙명일 것"이라며 "저는 여야 협상을 가장 많이 경험해 본 의원 중 한 사람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이어 "예산이나 민생법안 협상에서 협상 상대가 누구이든 간에 소기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야당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여론이다. 결국 좋은 입법으로 야당을 설득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유치원3법이나 공수처법 등 국민이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법을 야당이 반대만 한다면 국민의 평가는 냉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도와주기 싫어하는 야당이라 하더라도 총선을 앞두고 반대만을 위한 반대에 집착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총선의 압도적 승리로 정치지형을 바꾸지 않고는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완성도 어렵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과 의원들이 정책추진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며 '당 중심의 민주당 정부'를 내세웠다. 그는 "주요 정책결정에서 당이 키를 잡는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서 당이 중심에 서는 당정청 협력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국민의 편에서 주요 정책의 입안자이자 조율자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돕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특히 당직이 없는 의원과 경험 많은 중진 의원들이 보다 많은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친문 주류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결선에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1차 투표에서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결선 투표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65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김 의원은 '이해찬 체제 강화 우려'에 대해선 "원내대표도 당 지도부의 일원이 될텐데 당 지도부는 강화돼야 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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