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다시 열린 판문점 JSA... '도보다리', '선글라스 북한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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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5-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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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들이 가장 보고 싶은 장소 "도보다리" 꼽아

  • 9·19남북군사합의인 'JSA 자유왕래' 불발은 아쉬워

1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7개월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먼저 눈에 띈 것은 경비대원들이 권총을 휴대한 채 근무를 섰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모두 비무장 상태인 점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1일 오전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입구에 비무장한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안보견학을 온 관광객들은 가장 보고 싶은 장소로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어 주목을 받은 '도보다리'를 꼽았다. 

남북 정상은 당시 '도보다리'를 나란히 걸어 다리 끝에 있는 101번째 군사분계선 표식물을 함께 살펴본 뒤 근처 벤치에서 원형 탁자를 가운데 두고 1m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마주 앉아 30분간 대화를 나눠 온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1일 오전 안보견학을 온 관광객들이 작년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교산책 후 대화를 나눈 도보다리를 견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북한 군인들의 모습도 바뀌었다. 군복이 우리 군의 옛 전투복과 비슷한 얼룩무늬로 바뀌었고, 우리 군인처럼 선글라스도 썼다. 

북측 경비대원들은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지는 않았지만, 남측 관광객들과 기자들이 나타나자 판문각 밖으로 나와 카메라로 1분가량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1일 오전 북측 경비군인들이 판문각을 나와 근무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다만, 아쉬운 것은 9·19남북군사합의 사항인 'JSA 자유왕래'가 실현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북한이 민간인의 안전한 자유왕래를 위한 필수 사전 조치인 '공동근무수칙'에 아직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JSA 자유왕래'를 위한 합의 과정에서 북한이 '유엔군사령부는 빠지라'고 요구하면서 실타래는 더욱 꼬인 모양새다. 

비무장화 등 그동안 JSA 내에서 진행돼온 일련의 조치들이 자유왕래를 실현하기 위한 사전 조치들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1일 오전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앞이 내외신 기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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